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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가 되자/History & Strategy16

지모 - 제2기 위위구조(圍魏救趙) - 꿀단지에 빠져 있을 때 침을 놓아라 세 번째로 소개할 지모의 전략은 바로 '위위구조'이다. 이 계책 또한 전쟁은 물론 실제 정치와 비즈니스에서도 자주 활용되는 주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기원전 353년, 위나라의 장수 방연은 몸소 대군을 이끌고 조나라를 공격하고는 수도 한단을 물샘 틈 없이 포위했다. 조나라는 제나라에 구원을 요청했고 제나라 왕은 전기를 장군으로, 손빈을 군사로 삼아 조나라를 구하러 가도록 했다. 손빈은 손자병법의 저자로 알려진 손무의 후손으로 후대에서는 손무와 손빈을 함께 '손자'라고 높여 부르고 있다. 참고로 손빈은 '손빈병법'을 저술하기도 했다. 손빈은 조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조가 아닌 위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그 이유는 주력부대를 조나라로 보낸 위의 방비는 허술할 것이고 이를 틈타 위의 약점인 수도 대량을 공.. 2009. 10. 18.
지모 - 제8기 암도진창(暗渡陳倉) - 남몰래 진흙길을 건너라 사실, 암도진창은 지모에서 두번째로 소개되는 계책은 아니나 최근 발생하는 일련의 정치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돌아볼 필요가 있어 먼저 소개한다. 이 계책은 먼저 소개한 '만천과해' 및 앞으로 소개될 '성동격서'와 더불어 대표적인 속임수로서 전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략 중의 하나이다. 물론, 전략에 밝은 정치인들의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이 계책의 전체 내용은 '명수잔도 암도진창'으로 초한전쟁 당시 한나라 명장 한신이 진(秦)나라 장군 장한을 칠 때 사용했던 방법에서 유래했다. 한신은 적을 방심하도록 하기 위해 병사 1만으로 하여금 한중에서 관중으로 이르는 잔도를 대대적으로 수리하도록 했다. 이에 장한은 잔도가 이르는 길에 군사를 배치하고 방비하였으나, 한신은 이와 다른 길인 진창을 건너 기습공격을 펼침.. 2009. 10. 15.
지모 - 제1기 만천과해(瞞天過海) 상대의 눈을 가린 후에 바다를 건너라 당 태종은 몸소 30만 군사를 이끌고 고구려를 정벌하기 위해 나섰지만 바다에 도착해 보니 고구려 연안은 천리 밖에 있었다. 바다의 위세에 질린 태종은 원정을 후회하기 시작했고, 이에 군 총관 장사귀는 설인귀에게 해결방안을 묻게 된다. 설인귀는 태종을 해변에 있는 호화로운 집으로 모셔서 맛있는 음식과 좋은 술을 대접했다. 태종은 먹고 마시느라 바다를 건너는 일은 까맣게 잊고 있다 휘장이 살랑거리고 술잔이 흔들리자 이를 수상히 여겨 휘장을 걷게 한다. 그러자 태종의 눈앞에는 끝없는 바다가 펼쳐지게 된다. 장사귀는 급히 "폐하는 30만 대군과 함께 지금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시는 중입니다. 이제 곧 고구려에 당도하게 됩니다."고 아뢰었다. 만천과해는 이와 같이 '위장으로 공개적인 허상을 만들어 상대방이 경계심.. 2009. 10. 15.
지모(智謨) -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와 모략의 기술  '지모'는 중국의 추이원량, 우홍수 교수가 지은 지혜와 모략에 관한 책이다. '손자병법', '사기', '삼국지' 등으로 대표되며 자주 소개되는 중국의 지모학은 세계 최고(古)이자 최고(高)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총 36가지의 필살 처세술이 소개된다. 제1장 생활의 18기술과 제2장 처세의 18기술은 각각 45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처세술들을 담고 있다. 두 권의 책이 하나로 엮어졌다고 보면 된다. 최근 로버트 그린 교수의 '전쟁의 기술', 양더 교수의 '좌수사기 우수삼국'을 읽었었는데 난 이 책이 과히 최고라고 불릴 만 하다.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유럽, 미국 등의 과거는 물론 현대의 사례까지 아우르는 저자의 통찰력은 이 책이 출간 이후 중국에서 8년 간 베스트셀러를 유지하는 .. 2009.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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