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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가 되자/History & Strategy

지모 - 제8기 암도진창(暗渡陳倉) - 남몰래 진흙길을 건너라

by 처음처럼5 2009.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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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암도진창은 지모에서 두번째로 소개되는 계책은 아니나 최근 발생하는 일련의 정치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돌아볼 필요가 있어 먼저 소개한다. 이 계책은 먼저 소개한 '만천과해' 및 앞으로 소개될 '성동격서'와 더불어 대표적인 속임수로서 전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략 중의 하나이다. 물론, 전략에 밝은 정치인들의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이 계책의 전체 내용은 '명수잔도 암도진창'으로 초한전쟁 당시 한나라 명장 한신이 진(秦)나라 장군 장한을 칠 때 사용했던 방법에서 유래했다. 한신은 적을 방심하도록 하기 위해 병사 1만으로 하여금 한중에서 관중으로 이르는 잔도를 대대적으로 수리하도록 했다. 이에 장한은 잔도가 이르는 길에 군사를 배치하고 방비하였으나, 한신은 이와 다른 길인 진창을 건너 기습공격을 펼침으로 큰 승리를 거두게 된다.

  암도진창은 1) 측면공격으로 정면공격을 대신하고, 2) 드러냄으로써 비밀을 숨기며, 3) 정면공격으로 기습공격을 숨기는 세 가지를 의미한다. 상대를 방심하게 하며 상대의 주의력과 전력을 분산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실제 현실에 적용한다면 언론 전략에서 많이 활용하는 물타기, 5공 시대의 프로야구 출범을 통한 우민화 정책 등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자주 애용되고 있다.

  책에서 소개된 암도진창의 사례에는 1) 병을 핑계로 관우를 속인 여몽 2) 몰래 음평을 건넌 등애 3) 소련을 기습 공격한 히틀러 4) 노르망디 상륙작전 5) 상인 형재의 연기 등이다. 이 계책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적의 거짓정보에 대해서 속지않아야 하며, 보이는 것을 그대로 믿지않는 냉철함이 필요하다.

* 사진 - 한의 명장 한신, 출처 - http://cafe.daum.net/truestaff/Fux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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