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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17

넷플릭스 드라마 ‘돌풍’에서 보는 ‘죄와 벌’ “이겨야죠. 당신이 만든 미래가 역사가 되면 안 되니까” 노벨평화상을 받은 장일준 대통령에게 박동호 국무총리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달라’고 얘기한 후 대통령의 ‘나를 이길 수 있겠나?’라는 질문에 이어진 대사입니다. 넷플릭스 정치드라마 ‘돌풍’의 기세가 뜨겁습니다. 이 드라마의 시작은 쓰레기로 가득 찬 썩어빠진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개혁파 정치인 박동호 국무총리가 자신의 정치의 아버지이자 정경유착으로 변절한 장일준 대통령을 시해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박동호는 심복인 서정연 비서관에게 ‘이 나라를 살린 거다’, ‘이 방법밖에는 없었다’라고 얘기합니다. 장일준이 만들어 놓은 덫에 의해 구속되기까지 몇 시간 남지 않았던 박동호는 자신의 이러한 악한 행위를 ‘정의’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자 합니다.여기.. 2024. 7. 9.
내 생각을 바꾸고 나 자신의 과제에 집중하라 –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요즘은 보기 힘들지만 어렸을 때 경험했던 우물물은 여름에는 뼈가 시리도록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물물은 여름이나 겨울이나 언제나 18도를 유지하고 있다. 주변의 환경으로 인해 사람이 그렇게 ‘느낄’ 뿐인 것이다” 우리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부딪히는 부분 중 하나가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갈등’, ‘고민’일 것이다. 직장 상사와, 친한 친구와, 또는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말할 수 없는 고민에 빠지고 심각한 우울증과 자존감의 하락을 맛보았을 것이다. 주변의 누군가가 힘들다고 한다면 열 중 아홉은 이런 인간관계의 문제에서 발생한 것이며 이에 대해 위로의 말은 건넸지만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주지는 못했던 경험이 .. 2022. 9. 9.
소유(To Have)의 시대에서 존재(To Be)의 의미 찾기 - 2편 존재의 의미 현대 사회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기란 너무나 힘들게 되었다. 우리의 언어습관마저 소유가 지배하고 있다. I am이 사라지고 I have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나는 괴롭다 (I am struggling)’라는 말 대신 ‘나는 문제를 갖고 있어 (I have a problem)’라고 표현하면서 우리는 문제마저도 소유하게 된다. 우리의 존재에 대해 사고하는 대신 우리는 손쉬운 검색의 방식을 선택한다. 검색이라는 행위도 누군가 소유하고 있는 지식에 대한 접근에 지나지 않는다. 누군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가 아니라 ‘나는 검색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지하에 있던 데카르트가 깜짝 놀라 눈을 번쩍 뜨고 까무러칠 노릇이다. 인간관계에서도 상대가 가.. 2020. 12. 1.
소유(To Have)의 시대에서 존재(To Be)의 의미 찾기 - 1편 요즘 들어 대학생 때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한 번 읽고 있다. 그때에 잘 이해하지 못했던 문구들이나 사상들이 지금의 나이가 되어서는 새롭게 이해가 되고 읽혀지는 것은 삶의 경험이 그만큼 녹아들어서일까. 그때는 너무 암기 위주로 공부를 하는 훈련이 되어 있어 다면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때로 다시 돌아가라고 한다면 한층 더 의미있게 다시 4년 동안 제대로 된 공부를 해 볼 수 있을텐데. 그중에서도특히 전공 분야이던 사회과학 분야에서 그렇게 이해가 되지 않던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의 ‘소유냐 존재냐(To Have or To Be)’라는 책의 한 부분을 다시 읽으면서 생각하는 바가 있어 여기에 나누고자 한다. 소유가 지배하는 시대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을 지나면서 민주주의가 .. 2020.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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