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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5

소설 '열흘 간의 낯선 바람'을 읽고 중학생 딸아이가 독서록을 쓰기 위해 사다 놓은 책이 눈에 띄어 출퇴근길에 열심히 읽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감명적이었다. 시간을 내어 간략하게 감상평을 적어본다. ‘열흘 간의 낯선 바람’. 이 책을 읽고 있는 반나절 동안 나자신도 주인공 이든과 함께 몽골 고비사막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함께 맞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가질 수 있었다. 가로등이나 빌딩 불빛 하나 없는 칠흑같은 사막의 어둠 속에서 땅으로 쏟아질 듯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며 처음에는 다소 불편했던 낯선 이들과의 대화. 그렇다. 이 소설은 손바닥 위 세상이 아닌 실제 사람 사는 세상에서 만난 낯선 이들이 열흘 동안의 몽골 여행을 통해 꼭꼭 숨겨 두었던 각자의 상처를 들추어 내고 바람이 모래 위 흔적들을 지우 듯이 서로의 아픔을 치.. 2017. 2. 8.
전체 예산의 1.2%에 '불과'한 4대강 예산이라니?  퇴근을 하면서 집어든 석간 문화일보의 1면 톱기사 정부 '준예산 집행' 초읽기를 읽어 내리다가 믿을 수 없는, 아니 믿고 싶지않은 단어를 만났다. 바로 이 나라의 행정 수반인 대통령의 발언이다. 한 번 볼까. 이 대통령은 “전체 예산의 1.2%에 불과한 4대강 예산을 볼모로 예산안 전체 처리를 미루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문화일보가 조중동을 능가하는 친정부 신문인 것은 알고 있기에 대략의 내용과 흐름은 그렇다 치고 이명박 대통령의 멘트는 정말 그가 이 나라의 지도자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였다. 5조 4천억원이 적은 돈인가? 전체 예산의 1.2%에 '불과'한 5조 4천억원이란 돈. 사실 예산안에 별 관심이 없어 도대체 4대강 예산이 얼마로 잡혔는지조차 알고 있지 않아 .. 2009. 12. 24.
깨어나는 청춘 '스프링 어웨이크닝', 기존세대에게 외치다 지난 7월 4일부터 종로5가 두산아트센터에서 장기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Spring Awakening) 얘기를 할까 한다. 배우들의 호연과 짜임새 있는 각본, 깔끔한 연주로 뮤지컬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두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지루하지 않고, 몰입이 되었으며 마지막에는 긴 여운도 남겨주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특히 12월 23일 공연까지는 한국뮤지컬대상 3개 부문 수상 기념으로 4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R석 4만 8천원, S석 3만 6천원. 고3 수험생은 R석 3만원, S석 2만원의 파격가! 모리츠 역의 조정석은 뮤지컬 연기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 줄 정도의 열연을 펼쳐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그의 눈빛과 열정을 가까이서 보았다면 그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2009. 12. 10.
성공하는 리더들의 인재 활용법 3가지 KBS 김인규 사장의 취임으로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 요즘이다. 최측근 챙겨주기다, 언론 장악이다라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인규 사장이야말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과거 정치부 기자 시절에 전두환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던 것이 KBS 기자들에 의해 하나씩 밝혀지고 있으니 말이다. 현 정권 초기에도 그랬다. 국무총리, 행정부처 장관, 검찰총장 등 굵직굵직한 인사 때마다 자격 논란이 일어났으며, 한국전력, KT 등 기업의 인사에까지 정권의 입김이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붉어지곤 했다. 자고로 옛말에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을 고치지 말며, 외밭에서는 신발을 고쳐신지 말라고 했거늘. 그들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한들 잡음을 일으키면서까지 등용해야 할 정도였을까. 인재를 등용.. 2009.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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