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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가 되자/History & Strategy

지모 - 제1기 만천과해(瞞天過海) 상대의 눈을 가린 후에 바다를 건너라

by 처음처럼5 2009.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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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태종은 몸소 30만 군사를 이끌고 고구려를 정벌하기 위해 나섰지만 바다에 도착해 보니 고구려 연안은 천리 밖에 있었다. 바다의 위세에 질린 태종은 원정을 후회하기 시작했고, 이에 군 총관 장사귀는 설인귀에게 해결방안을 묻게 된다. 설인귀는 태종을 해변에 있는 호화로운 집으로 모셔서 맛있는 음식과 좋은 술을 대접했다.
태종은 먹고 마시느라 바다를 건너는 일은 까맣게 잊고 있다 휘장이 살랑거리고 술잔이 흔들리자 이를 수상히 여겨 휘장을 걷게 한다. 그러자 태종의 눈앞에는 끝없는 바다가 펼쳐지게 된다. 장사귀는 급히 "폐하는 30만 대군과 함께 지금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시는 중입니다. 이제 곧 고구려에 당도하게 됩니다."고 아뢰었다. 


  만천과해는 이와 같이 '위장으로 공개적인 허상을 만들어 상대방이 경계심을 잃도록 하여 일의 수고로움을 피하고 난관을 극복해 결국 목적을 달성하도록 하는 것'으로 뜻이 발전하게 된다.

  여기서 만(瞞)은 '속이다'라는 뜻으로 제대로 먹히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지만 실패하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다. 만천과해의 방법에는 1) 겉으로는 복종하나 속으로는 따르지 않아 상대방의 경계심을 늦추는 방법 2) 가짜 형상을 만들어 내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분간 할 수 없게 만드는 방법 3) 상대방의 주의력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켜 상대방이 자신의 진짜 의도를 알아채지 못하게 하는 방법 등이 있다.

  책에서 소개되는 '만천과해'의 응용사례에는 1) 솥의 수를 속여 방연을 물리친 손빈 2) 매실을 생각하며 갈증을 푼 조조의 군대 3) 트로이의 목마 4) 헌 지폐를 이용해 큰 돈을 번 정주영 등이 있다.

* 사진 - 당태종 이세민, 출처 - http://cafe.daum.net/hanme06/I8MG/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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