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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정말 '바보'입니다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합니다. * 2009년 5월 25일에 쓴 글입니다. 대통령 후보로 나오시기 전까지 저는 당신을 몰랐습니다. 5공 비리 청문회 스타였다는 것도, 인권 변호사로서 6월 항쟁을 주도했다는 것도, 3당 합당에 반대하고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로서 출마해 '바보 노무현'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저는 당신의 첫인상을 보고 투표를 결심했습니다. 제 인생 첫번째 대선 투표... 불혹의 나이가 넘으면 자신의 인상에 책임을 져야한다. 전 당신의 그 첫인상을 믿었습니다. 당신은 너무 올곧은 사람이었습니다. 왜 자신에게 너그럽지 못하셨습니까. 세상의 누가 한 줌 티끌도 없이 깨끗하게 살 수 있겠습니까. 당신은 가난과 학벌, 부패 언론, 기득권과 힘겨운 싸움을 싸우셨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대통령이 된 후 법조계를 개혁하려고.. 2009. 10. 14.
돈 안드는 가게 홍보 - 이색적인 종이백(박스) 활용하기 * 2009년 5월 12일에 쓴 글입니다.  오늘 퇴근하면서 딸아이가 생각나 '파리바게트'에 잠깐 들렀다. 초코머핀을 좋아해서 머핀과 함께 작은 식빵과 도너츠를 함께 주문했다. 요즘은 환경문제로 비닐팩 대신에 종이백을 많이들 준다. 점원이 전해 준 누런색의 '파리바케트' 로고도 잘 안보이는 작은 종이백을 들고 가면서 아주 특이한 모양의 종이백(박스)에 음식을 포장해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아래는 다들 잘 아시는 '던킨도너츠'의 종이박스이다. 이제 도너츠의 대명사이자 스타벅스와 함께 서울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프랜차이즈 업소이기도 하다. 퇴근 무렵 누군가가 이 종이가방을 손에 들고 있다면, 나도 배가 출출해지고 아이들 얼굴이 떠 올라 '던킨도너츠'에 들르고 싶은 욕망이 막 생겨난다. * .. 2009. 10. 14.
재미로 짜본 삼성라이온스 발야구 타선 * 2009년 5월 제가 쓴 글입니다. 작년 두산과 SK과 공격적인 도루와 주루플레이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지난 3월 WBC에서도 국가대표팀은 빠른 야구를 통해 힘의 야구를 표방한 미국이나 베네주엘라 등을 꺾은 바 있으며, 심지어 일본 배터리마저도 우리팀 주자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 야구의 흐름이라 할 수 있는 발야구에 작년 팀도루 압도적(?) 꼴찌의 삼성도 올해 편승하고 있는 중이다. 5월 11일 현재 팀도루는 SK(51개)에 이어 두산과 함께 당당히 2위(30개)에 올라 있다. 롯데(14개)와 한화(12개) 등 하위권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주전 라인업 9명이 모두 도루 능력이 있는 팀을 만난다면 9명이 모두 홈런 능.. 2009. 10. 14.
수와 크기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 이 글인 제가 2008년 3월 아시아경제신문 '발언대'에 기고한 글입니다. 수(數)와 크기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구약성서에 보면 이스라엘의 기드온은 300명의 정예병사로 그 수가 몇 백 배에 달하던 미디안 적군을 물리치는 얘기가 나온다. 이와 반대로 과거 수(隋)나라 양제는 나라 크기와 병사 수만 믿고 고구려를 침공했다 을지문덕의 전략에 크게 패하고 나라마저 멸망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현대 사회는 수(數)와 크기의 환상에 빠져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가급적 인구가 많은 대도시로 이사를 가고자 하고, 취업 준비생들도 매출이 크고 종업원 수가 많은 대기업만을 선호한다. 내실 있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벤처나 중소기업들이 많은데도 말이다. 오픈마켓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는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을 무작정 .. 2009. 10. 14.
자살도 살인이다 - 고 정다빈과 김형은 * 2007년 2월에 쓴 글입니다. 최근 유니에 이어 정다빈이 젊은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자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자살을 극단적인 문제 해결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우리 나라의 또 하나의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신의 목숨은 결코 자신만의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자살도 살인이다!!! 사람을 한자로 人間이라고 쓰듯이 사람은 사회적 존재다. 자신의 존재는 사회 속에서 존재하고 그러기에 자신의 목숨은 자신이 소속하고 자신을 아는 타인들과의 관계 속에 있다. 또한, 자살은 문제 해결의 방식이 아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현실 도피의 한 방식일 뿐이다. 자살로 유발하는 충격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기에 자신만을 생각하고 세상도 자신.. 2009. 10. 14.
인터넷과 공인 그리고 프라이버시 * 2007년 2월에 쓴 글입니다. 인기 연예인 권상우에 대한 과거 서방파 보스 김태촌의 협박전화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더불어 무혐의로 드러난 영화배우 신하균의 마약복용설까지. 얼마 전에는 섹시 가수로 인기를 얻었던 유니가 네티즌의 악플로 인한 우울증으로 자살했다. 이른 바 공인들의 프라이버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누가 자신의 얘기를 하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함께 모여 남 얘기하는 것은 또 좋아한다. 직장인들이 하루 19분을 상사 등의 ‘뒷담화’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세계 최고 인터넷 접속 환경을 활용한 포털의 득세로 인터넷을 통한 토론 문화와 댓글 문화는 새로운 트렌드를 생산하고 있다. ‘무플’, '즐팅’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 2009.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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