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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Life/이것저것

주말 나들이 - 올림픽공원에서 3인승 자전거를 타다

by 처음처럼5 2009.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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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로 오랜만에 온 가족 주말 나들이를 나가 보았다. 집사람이 햇볕과 에어콘을 싫어하는 관계로 여름에는 거의 집에서 보내는 주말이 많았고, 짧은 가을 동안에는 아빠가 집에서 낮잠을 주무시느라 나들이에 소홀했었다. 며칠 전 앨범을 보면서 둘째와 나들이 간 것이 거의 1년전인 것 같아 반성했던 바, 오늘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올림픽공원에 다녀왔다.

  잠실로 이사온 지 10개월여... 이제야 올림픽공원에 발을 들여놓았다. 올림픽공원은 입장료는 없고 주차료가 3,500원이다(승용차). 대형 버스는 8,000원. 원래는 바람이 좋아 연을 날리고, 잔디 위에서 공을 차고 놀려고 했었다. 하지만, 바람은 좋았으나 연이 망가져서 조금만 올라가면 아래로 거꾸러지고 말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겨울 방학 때 시골에서 신문지로 직접 연을 만들어 날렸던 전문가를 자처한 나로서는 큰 딸아이에게 머쓱해지고 말았을 뿐이다. 실제 하루에 연을 5개도 만들어 날렸었는데... 다음에 새로운 연을 사서 명예 회복하리다.



  그래서 3인승 자전거를 빌려왔다. 1시간 대여료는 무려 15,000원!!! 30분에 10,000원. 기술이 안되니 힘을 써야지. 딸아이는 무척 좋아했으나 2살짜리 아들은 좀 무서워했다. 엉덩이가 아팠을까? 위에 있는 사진처럼 생겼다. 3인승과 6인승 자전거가 있는데 6인승 자전거는 1시간 대여료가 무려 25,000원이다. 4시 30분 반납할 무렵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3인승 자전거를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이 자전거의 인기는 높다. 4명의 가족이 함께 타서 공원을 한 바퀴 돌면서 구경했다. 오르막에서는 올라가기 힘들어 뒤에서 밀기도 하면서...

  딸아이와 둘이서 남은 20여 분을 드라이브하는 동안 엄마와 아들아이는 잔디밭에서 공과 함께 놀았다. 어떻게 놀았냐하면, 아래와 같이^^ (동영상이 삭제되었네요)


  자전거를 반납하고 오니 지쳐서 쉬고 있었다. 가을날씨 답지않게 어제밤까지 내린 비로 쌀쌀하고 바람이 차 오래 머무르지는 못했다.

호수 가운데 분수 위로는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고 가을의 단골손님 단풍은 점점 그 색깔이 짙어져가고 있었다. 1시간의 자전거 타기로 내일은 힘든 하루가 될 것 같다. 3명의 동반자를 태우고 가는 일은 정말이지 쉽지않은 일이다. 옆에 탄 딸아이도 이렇게 지쳤으니...

  첫째 아이 때 월드컵공원에 그렇게 놀러갔었는데, 둘째 아이 때는 올림픽공원에 또 자주 가게 될까? 두 장의 사진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분수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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