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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남권 테헤란로와 잠실대로에 횡단보도가 설치되고 있다. 기존에 지하보도로 건너야 했던 길을 이제 계단을 통하지 않고도 지상으로 건널 수 있게 된 셈이다. 아울러, 유모차나 휠체어 등의 통행도 편리해졌다.
하지만 그리 환영만 할 일은 아니다. 횡단보도 하나 건너는데 무려 5분이나 걸렸다면 누가 믿겠는가? 어제 저녁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제대로 짜증이 나고 말았다. 차라리 지하보도로 건널 것을... 어제처럼 칼바람이 부는 시간에는 5분이 더더욱 길게 느껴졌다. 필자가 몸이 불편한 장애인도 아니고, 지팡이에 의지하는 연세 높으신 어르신도 아닐진대 잠실대로가 아무리 넓다한들 5분이나 걸릴 수가 있을까?
서울시가 혁신적으로 개선(?)한 이해 안가는 횡단보도 신호체계 때문에 그렇다. 자 새로운 횡단보도는 이렇게 생겼다. (파워포인트로 그리느라 고생 좀 했음)
하지만 그리 환영만 할 일은 아니다. 횡단보도 하나 건너는데 무려 5분이나 걸렸다면 누가 믿겠는가? 어제 저녁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제대로 짜증이 나고 말았다. 차라리 지하보도로 건널 것을... 어제처럼 칼바람이 부는 시간에는 5분이 더더욱 길게 느껴졌다. 필자가 몸이 불편한 장애인도 아니고, 지팡이에 의지하는 연세 높으신 어르신도 아닐진대 잠실대로가 아무리 넓다한들 5분이나 걸릴 수가 있을까?
서울시가 혁신적으로 개선(?)한 이해 안가는 횡단보도 신호체계 때문에 그렇다. 자 새로운 횡단보도는 이렇게 생겼다. (파워포인트로 그리느라 고생 좀 했음)
그래, 잠실대로와 테헤란로 무지하게 넓다. 왕복 12차선쯤 되나. 그래서 길 한중간에 대기지점을 만들어 놓았다. 중간 쯤에 와서 차 구경하고 매연도 맡으며 쉬어가란 의미다. 신호는 아래 그림처럼 구성되어 있다.
본인은 어제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건너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의 순서를 거친다.
1) 최장 시간
각 신호의 대기 시간은 약 40초다. 특히 퇴근 시간의 ③번 신호는 올림픽대로 진입 차량이 많아 무척 길다. 소요 시간은 약 5분 정도다. 긴 시간도 시간이지만 보행자 대기지점에 서 있으면 상당히 불안하다. 특히 ④번 신호일 때 차들 무지 씽씽 달린다. 사고 위험도 높다. 게다가 기다림에 지쳐 무단횡단하고픈 유혹도 상당히 커진다.
2) 최단 시간
운이 좋아 바로 ②번 신호를 만난다고 해도 최소 2분은 더 기다려야 한다. 예전 방식의 신호였다면? 운 좋으면 기다리지 않고 그냥 건너간다.
자 이번에는 A 지점에서 C 지점으로 건너볼까? 다행히 사거리의 다른쪽 횡단보도는 예전의 방식을 따르고 있다. (본인은 선릉역에서 이런 상황을 아주 많이 겪고 있다)
1) 최장 시간
무려 10번의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 어제 같은 퇴근 시간이라면 거의 7분! 신호등별 시간이 30초라고 가정해도 5분이나 걸리는 셈이다. ②번 신호에서 한 번에 건너버리는 예전 신호체계였다면 최대 6번(4분)의 신호 대기로 대각선 지점으로 건너갈 수 있다.
2) 최단 시간
7번의 신호를 만나야 한다. 거의 5분. 이래서야 그냥 지하도로 건너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과거 방식이라면
②→③→④로 2분이 채 안되어 건너갈 수 있다.
테헤란로나 잠실대로와 같은 그 동안 지하보도로만 건너기 불편했던 곳에 횡단보도를 설치해 주는 서울시가 무척 고맙다. 또한, 우회전 차량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려는 마음은 깊이 동의한다. 하지만, 현재의 신호체계는 아니다. 혹시 직접 체험을 해 보셨다면 아실 것이다. 오래 걸리고, 위험하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좌회전이 금지된 교차로라면 눈감아 줄만 하다. 하지만, 그래도 예전 신호체계가 좋다. 예전 방식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계속 지하보도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어제 본인 옆에 계시던 다른 보행자 분들도 계속 불편함을 호소했다. 시청에 계신 공무원님들이여. 정말 직접 건너보시라. 종합운동장 사거리 강추다. 시간은 오후 7시에서 8시 사이. 정말 맘이 달라지실 거다.
1) 최장 시간
③→④→①→②(절반 건넘)→③(대기)→④(대기)→①(완전히 건넘)
각 신호의 대기 시간은 약 40초다. 특히 퇴근 시간의 ③번 신호는 올림픽대로 진입 차량이 많아 무척 길다. 소요 시간은 약 5분 정도다. 긴 시간도 시간이지만 보행자 대기지점에 서 있으면 상당히 불안하다. 특히 ④번 신호일 때 차들 무지 씽씽 달린다. 사고 위험도 높다. 게다가 기다림에 지쳐 무단횡단하고픈 유혹도 상당히 커진다.
2) 최단 시간
②(절반 건넘)→③(대기)→④(대기)→①(완전히 건넘)
운이 좋아 바로 ②번 신호를 만난다고 해도 최소 2분은 더 기다려야 한다. 예전 방식의 신호였다면? 운 좋으면 기다리지 않고 그냥 건너간다.
자 이번에는 A 지점에서 C 지점으로 건너볼까? 다행히 사거리의 다른쪽 횡단보도는 예전의 방식을 따르고 있다. (본인은 선릉역에서 이런 상황을 아주 많이 겪고 있다)
1) 최장 시간
③→④→①→②(절반 건넘)→③(대기)→④(대기)→①(B에 도착)→②→③→④(C에 도착)
무려 10번의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 어제 같은 퇴근 시간이라면 거의 7분! 신호등별 시간이 30초라고 가정해도 5분이나 걸리는 셈이다. ②번 신호에서 한 번에 건너버리는 예전 신호체계였다면 최대 6번(4분)의 신호 대기로 대각선 지점으로 건너갈 수 있다.
2) 최단 시간
②(절반 건넘)→③(대기)→④(대기)→①(B에 도착)→②→③→④(C에 도착)
7번의 신호를 만나야 한다. 거의 5분. 이래서야 그냥 지하도로 건너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과거 방식이라면
②→③→④로 2분이 채 안되어 건너갈 수 있다.
테헤란로나 잠실대로와 같은 그 동안 지하보도로만 건너기 불편했던 곳에 횡단보도를 설치해 주는 서울시가 무척 고맙다. 또한, 우회전 차량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려는 마음은 깊이 동의한다. 하지만, 현재의 신호체계는 아니다. 혹시 직접 체험을 해 보셨다면 아실 것이다. 오래 걸리고, 위험하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좌회전이 금지된 교차로라면 눈감아 줄만 하다. 하지만, 그래도 예전 신호체계가 좋다. 예전 방식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계속 지하보도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어제 본인 옆에 계시던 다른 보행자 분들도 계속 불편함을 호소했다. 시청에 계신 공무원님들이여. 정말 직접 건너보시라. 종합운동장 사거리 강추다. 시간은 오후 7시에서 8시 사이. 정말 맘이 달라지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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