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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Frontier/IT읽기

아이폰의 진정한 힘은 강렬한 고객연대(連帶)다

by 처음처럼5 2009.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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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TV 쪽의 이슈가 아이리스라면 IT 분야에서는 역시 아이폰이 가장 큰 뉴스거리가 분명하다. 블로그 방문자수가 급감할 때 아이폰 만큼 훌륭한 처방약은 현재 없는 것 같다. 이말인즉슨, 현재 네티즌들의 최고 관심사 중 하나는 누가 뭐래도 '아이폰'이란 말씀이다^^. 너무 솔직한가~

  오늘 얘기는 현재 불고 있는 아이폰 열풍의 진정한 힘은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다. 아이폰의 품질이 좋아서? 마케팅을 잘 해서? 앱스토어 때문에? 외제니깐? 애플빠가 많으니깐?

  이 해답을 모멘텀 효과 강렬한 연대라는 단어를 통해 찾아보고자 한다.


* 모멘텀 효과(Momentum Effect)는 무엇인가?


  이 모든 것을 한 단어로 아우르는 용어가 바로 모멘텀 연대이다. 프랑스 세계적 MBA 스쿨 인시아드(INSEAD)의 장 클로드 라레슈 교수는 그의 저서 '모멘텀 이펙트(The Momentum Effect)'에서 MS, 델컴퓨터, 애플, 월마트 등의 성장 동인으로 모멘텀 효과를 언급하면서, 강렬한 연대에 대해 강조했다.

  즉,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이 고객에게 절대가치를 제공하며 기업에 절대자산이 될 때 파워오퍼가 되고 파워오퍼를 제공받은 고객은 강렬한 만족을 얻고, 이 만족이 강렬한 충성으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 모멘텀 사이클의 마지막 단계인 강렬한 연대로 이어진다

  이를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절대인사이트 → 절대가치 → 절대자산 → 파워오퍼 →  강렬한 만족 → 강렬한 충성 → 강렬한 연대

  강렬한 연대가 이뤄지면 해당 상품의 판매 가속화가 이루어지며 히트상품이 되는 것이다.


* 아이폰의 강렬한 연대

  이제 아이폰을 볼까. 아이폰은 만족과 충성의 단계를 넘어 이제 강렬한 연대를 구축했다. 아이폰의 연대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고객연대이며, 다른 하나는 개발자 연대다.

  서두에서도 설명했지만 아이폰에 대한 관심사는 현재 광적인 열풍의 단계까지 올라와 있다. 네오위즈에서 개발한 한글 트위터 최다 검색어 및 다루어지는 토픽도 '아이폰'이다. 

* 트위터에서 아이폰 얘기를 하지않으면 웬지 그들과 멀어지는 느낌이 든다.


  솔직히 요즘 트위터 세계에서 아이폰 얘기를 하지않으면 소외되는 느낌이다. 마치, 다른 세계의 얘기들처럼 느껴진다. 이런 충성 고객들이 어디 있을까? 이들의 연대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누가 만든 것도 아니다. 단지, 아이폰이 그만큼의 '파워오퍼'를 고객들에게 선사했기 때문이다. 웹2.0 시대의 고객들은 자발적으로 움직이며, 자발적으로 연대한다. 그것이 이유다.

  이와 함께, 아이폰에서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대박을 터뜨리고자 하는 개발자들 또한 또 하나의 연대를 형성한다. 서로 정보를 나누고, 소스를 공유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뛰어가는 개발자연대인 것이다.


* 영원한 모멘텀은 없다. 내년에는 웃자!

  국내 업체들의 안이한 대응에 대해서는 지난글에서 자세히 다룬 바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우리의 단말 제조사들이 반격을 기대해 본다. 그 동안 아이폰과 같은 고객들의 연대가 있었던가? 햅틱 연대? 초콜릿폰 연대? 이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 미치겠고, 지인들에게 무지막지 자랑하고 싶었던 상품은?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추천하고 싶고 같이 나누고 싶었던 적은?

  아직 늦지않았다. 우리도 이런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 고객들에게 강렬한 만족을 제공해 강렬한 충성을 유발하고 궁극적으로 강렬한 연대를 구축할 그런 모멘텀 효과를 만들어 보자. 

  아이폰 헐뜯는 기사 만들고 아르바이트생 고용해 댓글 달기 할 시간을 사용하자. KT에 섭섭한 감정을 전달하기 보다 아이폰을 도입해 이제 제대로 붙어볼 수 있게 해 준 그들에게 오히려 고마워해야 맞다.

  모멘텀 효과는 다행히 유효기간이 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모멘텀이 약해져 다시 경쟁에서 밀리고 만다. 지금은 웃지 못하더라도 내년, 아니면 내후년에 웃는 승자가 되면 되지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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