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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트위터(Twitter)를 통한 소통, 미래형 민주주의가 보인다

by 처음처럼5 2009.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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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긍정적이면서 희망적인 얘기 해보겠다. 트위터와 민주주의 2.0 얘기다. 앞서 여러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새로운 세대가 세상의 중심이 되는 그 때에는 우리의 교육도, 마케팅도, 정치도 바뀌어야 한다. 넷세대들은 일방적인 정보의 전달이 아니라, 참여와 소통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돈 탭스콧이 '디지털 네이티브'에서 민주주의 2.0을 얘기하면서 이런 부분을 강조한 것도 넷세대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트위터에서 일어난 두 가지 사례를 통해서 '소통'을 강조하는 참여형 민주주의의 긍정적인 신호를 목격했고, 이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공교롭게도 두 가지 사례가 모두 정동영 의원과 관련이 있는데, 특정 인사에 대한 편애라는 오해는 하지 말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

#1. 온두라스에 억류된 한지수 씨를 구하다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한지수 씨(@freejisoo)는 살인 혐의로 온두라스에 억류되어 있는 상태다. 본국과 연락도 잘 되지않는 어려움을 트위터에 호소했고 이 소식은 순식간에 다수의 트위터 사용자에게 전달되었다. 리트윗(RT, Retweet) 기능이 빛을 발한 것이다.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접한 정동영 의원은 외교통상위원회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추궁해 외교부의 신원보증에 대한 검토를 약속받았다.

* 정동영 의원 트위터 화면 캡쳐

  인터넷 상에서 한지수 씨의 동향에 예의주시하던 네티즌들은 이 소식을 듣고 정 의원에게 칭찬과 격려의 트윗을 날렸음은 물론이다.(보다 자세한 내용은 http://poisontongue.sisain.co.kr/1254 참조)

 
#2. 차세대 교육 정책을 論하다
  지난 16일(월) @Hanbaek님을 Follow하는 분은 정동영 의원과 연세대 김하수 교수 등이 참석하는 교육 번개의 생중계 방송에 대한 정보를 접했을 것이다. 저녁 6시경 시작된 이 모임은 교육 현실과 향후 교육의 방향에 대한 정책을 자유롭게 발언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자리에 비유명인사들도 많이 참석했다는 것이다. 트위터라는 매개체가 아니었으면 일반인들이 어떻게 국회의원, 교수, 교육공무원 등과 자유롭게 번개를 가질 수 있었을까. 이 번개는 정 의원측 보좌관의 트윗 생중계와 @Hanbaek님의 아이폰 동영상 생중계와 함께 일반인도 댓글로 참여하는 형식이었다. 진행을 맡은 정 의원은 교육번개를 위해 며칠 전부터 트위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들을 수렴하기도 했다.

* 교육번개 생중계 모습



참여 소통 향후 정치의 키워드
  이 두 가지 사례는 많은 시사점을 준다. 그 동안의 일방적인 방송형 민주주의 참여 중심의 소통형 민주주의로 바뀌고 있다. 넷세대들을 중심으로 정치인들과 대화를 원한다. 그들의 정책에 대한 시원하고 솔직한 대답은 물론 보다 투명한 의사 결정과 정책 입안을 요구한다. 이런 특성을 간파하지 못한다면 절대 정치인으로서 성공할 수 없다. 트위터 덕분에 국회의원에게 단문 메시지를 날릴 수도 있고, 국회 본회의에서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항의도 던질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언론을 통해 걸러진 정보만을 접했던 국민들은 이제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경로로부터 전달되는 다양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만나고 있다. 블로거들은 수많은 의견들을 인터넷 속에서 던지고 또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있다.
  이런 점에서 현재 트위터를 통해 유권자와 소통을 하고 있는 정치인들은 어쩌면 한 발 앞서 간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의 이명박 정부는
  한 마디로 소통이 아쉽다. 오죽하면 국민들의 뜻은 모르고 독단적이다라는 평가가 나올까. 광우병 쇠고기 사태에서부터 4대강 개발, 미디어법 개정, 그리고 세종시 문제까지 넷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국민들은 그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어 한다.
  시청앞 광장에 촛불을 들고 모였던 국민들이 원했던 것은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와의 소통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국민들의 질문에 명쾌한 대답을 주지는 못하고 오히려 국민과의 소통을 끊고 있다. 그들은 언론과 방송을 장악해 그들의 목소리만을 국민들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소통을 하고자 하나 현재의 국민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최근에는 허위사실 유포로 두 명의 네티즌까지 법정에 세우려고 하지 않고 있나.
  그런 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연초 계획했던 대로 트위터에 입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을 해 본다. 도구가 해결책은 될 수 없겠지만, 그래도 국민들의 재잘거리는 소리(트윗의 원래 뜻)를 조금이라도 더 들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아무쪼록 최근 인터넷 상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움직임들이 시간과 공간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보다 많은 국민이 직접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참여와 소통의 민주주의 2.0이 앞당겨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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