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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새 세대에 맞는 교육 방식, 학교2.0으로 가자

by 처음처럼5 2009.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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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과 함께 태어나고 성장한 이른 바 넷세대들에게 오늘날의 학교 교육은 상당히 지루하고 따분하다.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집중하지 않는 그들을 보며 교육자들은 '요즘 애들은 도대체 산만하다'는 불평을 늘어놓는다. 게다가 학습 능력도 과거에 비해 떨어진다는 직관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들의 집중력과 학습 능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일까?

* 방송식 교육에서 벗어나자

  돈 탭스콧이 저술한 '디지털 네이티브' 5장 '학습자로서의 넷세대'를 읽으면서 오늘날 우리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함께 공감이 갔다. 요약컨데, 현재의 교육 방식은 베이비붐세대나 X세대에게 어울리는 방송식 교육으로 넷세대를 위해서는 인터액티브(Interactive)한 방식의 교육 방식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동일한 교과서를 가지고 칠판에 요약하고 암기를 강요(?)하는 것이 전형적인 우리 세대의 교육 방식이었다. 선생님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필기 열심히 해서 외우면 시험 성적이 잘 나왔던 그런 일방향적인 형태의 교육. 누가 질문이라도 하려면 많은 눈총을 받아야 했던 그런 교육이 우리 세대에 익숙한 방식이었다. 돈 탭스콧이 학창 시절 던졌던 '높은 산은 태양에서 가까운데 왜 눈이 쌓여있죠?'라는 질문을 우리네 고등학교에서 누가 한다면 선생님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 학교2.0 개념을 도입하자

  아무데나 같아 붙이면 되는 2.0. 이제 학교 교육에도 도입할 시점이다. 2.0의 가장 큰 장점인 개방과 참여의 개념을 교육에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 사교육에 집중하고 공교육은 '교제의 장'으로 변해버린 현재의 교육 현실에서 넷세대들이 좋아하는 방식의 수업을 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하다. 학교를 기업이라고 가정해 보자. 직원들이 회사 와서 딴짓하고, 이탈하고, 적응하지 못한다면 어느 CEO가 가만 있겠는가? 고객(학생) 중심으로 우리의 학교 운영 마인드를 과감하게 전환해야 한다. 멀티태스킹과 협업, 토론, 검색에 능한 넷세대의 특성을 살려주는 교육을 하자. 때론 학생이 선생이 될 수도 있고, 학생들끼리 서로 정보 검색을 통해 지식을 쌓아가면 진정 그들의 지식이 되리라. 미국에서 실험해 본 결과 이러한 수업 방식이 기존 방식보다 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디지털교과서로 수업받는 학생들(출처: Naver 이미지 검색)

* 디지털 교과서 기대가 크다

  그런 면에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단말 플랫폼이 무엇이 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태블릿PC면 어떻고 넷북이면 또 스마트폰이면 어떠리. 보다 중요한 것은 교과 과정을 운영하고 기획하는 교육 정책 수립 당국과 교육 일선에 계신 선생님들의 마인드 변화다. 학생들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학생들이 좋아하고, 적극 참여하는 수업을 한다면 그들의 집중력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다. 오지선다형 답안과 정답과 오답을 엄격히 분리하던 과거의 사고를 버려야 한다. 역사 수업을 할 때는 학생들이 직접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해 토론하고, 수학 시간에는 서로의 풀이 방식을 비교하고 장단점을 논의하는 등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전제로 하는 학교2.0 방식의 수업이 디지털 교과서의 올바른 활용과 함께 조속히 도입되었으면 한다. 특목고와 일류대학에 목매는 학원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해야 우리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다. 교육 당국의 과감한 결단과 실행을 주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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