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하면서 딸아이가 생각나 '파리바게트'에 잠깐 들렀다. 초코머핀을 좋아해서 머핀과 함께 작은 식빵과 도너츠를 함께 주문했다. 요즘은 환경문제로 비닐팩 대신에 종이백을 많이들 준다. 점원이 전해 준 누런색의 '파리바케트' 로고도 잘 안보이는 작은 종이백을 들고 가면서 아주 특이한 모양의 종이백(박스)에 음식을 포장해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아래는 다들 잘 아시는 '던킨도너츠'의 종이박스이다. 이제 도너츠의 대명사이자 스타벅스와 함께 서울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프랜차이즈 업소이기도 하다. 퇴근 무렵 누군가가 이 종이가방을 손에 들고 있다면, 나도 배가 출출해지고 아이들 얼굴이 떠 올라 '던킨도너츠'에 들르고 싶은 욕망이 막 생겨난다.
* 사진출처 : Naver 이미지
던킨은 이를 잘 활용했다. 아주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해 눈에 잘 띄게 했으며, 이는 'DOUBLE DONUTS', 'DONUTS DONUTS' 등 아류 상품을 지하철 계단에 진열시켰다.
이 종이가방은 움직이는 광고판이며, 이를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가정적인 아빠의 모습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 얼마나 효율적인 광고인가!!!
빵집이나 김밥집, 혹은 떡집 등에서 단순한 종이백을 사용하기 보다는 별 모양이라든가, 하트 모양, 꽃 모양의 종이백을 사용하면 어떨까? 색깔은 환하게, 로고는 큼직하게 노출해 지나가는 사람이 '저게 뭔가?' 궁금해 한 번 쳐다볼 수 있다면 어떨까? 손에 구겨진 검은 비닐봉투나 천편 일률적인 종이백보다야 훨씬 효과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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