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10월 9일에 쓴 글입니다.
그 동안 자사의 3G/2G 무선망을 통한 음성데이터(mVoIP)를 불허하던 AT&T가 지난밤 정책을 바꾸어 음성데이타 통신을 허용하기로 했다.(http://blog.hankyung.com/kim215/307705) FCC의 오픈 모바일 정책과 소비자 단체의 끊임 없는(?) 압박에 의한 비자발적인 결과물이지만 향후 무선 데이타 통신 활성화를 위해서는 큰 이정표라 할 만하다.
아이폰(iphone)을 기다리는 입장에서 금번 KT가 발표한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는 뭔가 꺼림직한 구석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 이미지 출처 => http://blog.naver.com/zoshsdhel?Redirect=Log&logNo=70071261058
<KT의 스마트폰 요금제>
* i 슬림 3.5만원 (150분 무료통화, 문자 150건, 데이터 100MB. 아이폰 해당 사항 없음)
* i 라이트 4.5만원 (200분 무료통화, 문자 200건,데이터 500MB)
* i 미디엄 6.5만원 (400분 무료통화, 문자 200건 , 데이터 1000MB)
* i 프리미엄 9.5만원 (800분 무료통화, 문자 200건 데이터 3000MB)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강점은 무선망을 활용한 데이타 통신에 있다. 무선망으로 이메일도 체크하고, 유투브 동영상도 보며, 트위팅도 자유롭게 한다. 무료통화와 무료문자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월 4만5천원의 i 라이트 요금제를 쓰면 200분 무료통화가 주어진다. 200분이면 무려 3시간 하고도 20분의 통화로서 - 일부 Heavy User를 제외하고는 - 거의 무제한이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3G망에서의 VoIP를 혹시라도 허용했다고 치더라도 - 이 가능성도 매우 낮지만 - 200분 무료통화 외에 mVoIP를 통해 음성통화를 한다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 아닐까? 당장 나라면 본전 생각에 번거로운 mVoIP 보다는 음성통화를 먼저 이용하겠다(그것도 타사 고객에게 거는 전화로^^)
현재의 요금제는 아이폰의 활성화를 가로막을 장애로 작용할 것이다.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사례에서 보듯이 시기를 놓친 정책은 활성화에 적잖은 방해가 된다. 이에 무료통화가 없는 오로지 데이터 정액제만이 적용된 스마트폰 요금제의 출시를 강력히 주장한다. 예컨데, 월 1만원에 데이타 500MB 제공 등의 정액제. 그렇다면 mVoIP도 무제한으로 쓰지 못할테고 스마트폰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LGT의 OZ가 6천원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로 초기에 많은 가입자를 끌어모은 것은 음성통화라는 족쇄가 없었기 때문임을 KT는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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