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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Life/이것저것

남자들의 사랑하는 방식 - 사랑하는 은동아

by 처음처럼5 2015.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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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16부작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제목은 '은동이' 여자 이름이지만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남자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나는 감히 이 드라마를 남자들의 드라마라고 부르고 싶다.

 

1. 박현수(지은호, 주진모, 백성현, 주니어 분)의 20년간의 해바라기 사랑

 

* 출처: http://moviejoy.com

 

    이 드라마의 메인 줄기라 할 수 있는 현수의 사랑. 그는 은동이를 찾기 위해 배우가 되고 은동이와 아들을 위해 부와 명예까지 다 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상처보다는 자신의 여자의 상처를 먼저 걱정하고 부족하지만 부성애를 보여주기도 한다.

 

2. 최재호(김태훈 분)의 비극적인 짝사랑

 

* 출처: http://entertain.naver.com

 

    재호의 사랑은 현수의 그것만큼 깊고 애절하다. 하지만, 그의 사랑이 비극으로 결말되는 이유는 바로 짝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는 서정은의 기억까지 조작하며 그녀의 사랑을 얻고자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 그의 짝사랑은 그의 고장났던 손과 발은 움직이는 기적까지 불러온다. 하지만 그가 모든 것을 잃은 것은 아니다. 그는 서정은의 아들 '최라일'의 진심어린 사랑을 얻었다. 이것은 그가 서정은에 대한 사랑이 '집착'인데 반해 최라일에 대한 사랑은 '진심'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비겁했지만 마지막에는 용감한 고백으로 드라마를 해피 엔딩으로 이끌게 된다.

 

3. 현수 부(정동환 분)의 버리는 사랑

 

* 출처 http//news.naver.com

 

    현수의 부친이자 라일이의 친할아버지는 라일이가 최재호를 진심으로 따르고 아끼는 것을 목격하고는 현수에게 '라일이를 보내라'고 충고한다. 사랑은 무작정 가지고 잘해주는 것만이 아니라 사랑받는 대상자가 원하는 것을 공감하고 자신의 것을 포기할 줄 아는 것임을 현수에게 말하고 있다. 현수 부친의 버리는 사랑이 결국 모든 것을 다시 얻게되는 결말을 가져 왔다.

 

4. 10살 최라일(박민수 분)의 아빠 사랑 방식

 

* 출처: http://www.etoday.co.kr

 

    10살이지만 아버지 최재호에 대한 사랑은 진심이다. 그의 소원은 아버지가 다시 야구를 하는 것이고, 아버지가 밥을 먹지 않기에 자신도 먹지 않겠다는 자신만의 사랑 방식이 있다. 그는 마지막에 낳아준 아버지가 재호가 아니라 현수인 것을 알았지만 오히려 현수에게 '우리 아빠를 뺏지 말라'고 얘기한다.

 

5. 이현발(김용희 분)과 고동규(김민호 분)가 보여주는 남자들만의 우정! 그리고 의리!!!

 

* 출처: http://moviejoy.com

    이현발과 고동규는 조연이었지만 그들이 보여준 의리와 우정은 주연급이었다. 드라마가 후반부로 갈수록, 지은호가 위기에 빠지고 은호 편이 아무도 없을 때 그들은 항상 그 옆에서 친구가 되어 주었고 아픔도 나누어 주었다. '사랑하는 은동아'를 남자 드리마라고 부를 수 있었던 이유도 이들이 보여준 우정과 의리, 그리고 진실한 남자들 끼리의 사랑이 있었기 떄문이다.

 

    마지막회에서 은동이는 자신이 현수보다 더 사랑했다고 고백한다. 현수와 은동이 누가 더 사랑했는지의 판단은 각각 시청자들의 몫이지만 이 드라마에서 보였던 각 남자들의 사랑하는 방식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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