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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자살도 살인이다 - 고 정다빈과 김형은

by 처음처럼5 2009.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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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2월에 쓴 글입니다.

 

  최근 유니에 이어 정다빈이 젊은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자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자살을 극단적인 문제 해결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우리 나라의 또 하나의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신의 목숨은 결코 자신만의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자살도 살인이다!!! 사람을 한자로 人間이라고 쓰듯이 사람은 사회적 존재다. 자신의 존재는 사회 속에서 존재하고 그러기에 자신의 목숨은 자신이 소속하고 자신을 아는 타인들과의 관계 속에 있다.

  또한, 자살은 문제 해결의 방식이 아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현실 도피의 한 방식일 뿐이다. 자살로 유발하는 충격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기에 자신만을 생각하고 세상도 자신 위주로 돌아간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죽으면 모든 사람이 자신을 기억하고 자신에게 무슨 억울하고 분한 일이 있을 거라는 꿈을 꾸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오늘 아침 뉴스에 동국대에서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고 김형은 양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이여. 하루를 더 살기 위해 병마와 싸우고, 고통을 참아가며 몸부림치는 사람들을 부디 기억하기 바란다. ‘자살’로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젊은 베르테르가,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성공했다고 생각하는가? 결코 아니다. 그들은 단지 자신을 죽인 살인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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