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카지노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한탕, 잭팟, 중독, 행운, 확률? 세계 어느 카지노에 가도 절대 볼 수 없는 세 가지가 있다는데 여러분은 알고 계신가요? 그 답을 알려드리기 전에, 카지노 입장에서는 고객들이 최대한 머무르며 시간을 보내면서 돈을 쓰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겠죠? 과연 그 세가지는 무엇일까요?
인테리어도 마케팅의 요소입니다
재화나 서비스를 팔기 위한 모든 활동들을 마케팅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테리어도 마케팅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대형마트는 고객의 동선을 고려하여 가장 수익이 나는 상품들을 그 동선에 배치하고 있으며, 식당들도 인기 메뉴와 함께 가장 많이 팔고 싶은 메뉴를 메뉴판의 맨 위나 가장 보기 좋은 곳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도 마찬가지입니다. 추천상품, 특가상품 등은 미끼 상품이거나 아니면 가장 수익이 좋은 상품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카지노에서 보이지 않아야 할 물품들은 아래의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시계입니다 – 고객이 얼마나 머무는지 모르게 하라!
카지노 벽 어디를 둘러보아도 시계는 없습니다. 중독성이 높은 도박에 몰두하다 보면 시간은 무척 빨리 흐르게 됩니다. 고객이 시간을 인지하는 순간 도박에 몰두해 있는 자신의 한심한 모습을 성찰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카지노에는 시계가 없습니다. 물론, 개인의 휴대전화를 통해 시간을 확인할 수는 있겠지만 시간만을 알려주는 시계는 절대로 없습니다.
두 번째는 창문입니다 –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라!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 등의 카지노에는 창문이 없습니다. 창문을 보게 되면 밖이 밝은지, 어두운지를 알게 되고 그로 인해 시간을 인지하게 됩니다. 낮에 와서 어두운 밖을 보면 ‘이제 그만할까’라는 반성을 하게 되겠죠. 슬롯머신이나 테이블게임을 하다 한 번씩 고개를 들고 주위를 둘러보지만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오로지 열심히 자신과 같은 일에 몰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뿐입니다.
세 번째는 거울입니다 – 너 자신을 알게 하지 마라!
당연한 얘기입니다. 거울은 바로 나 자신에 대한 성찰이자 반성입니다. 거울을 보는 순간, 도박에 중독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직면하게 될 것이고, 그 결과 게임을 중단하고 귀가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모습을 보면서도 ‘나는 저 모습은 아닐 거야’, ‘난 언제든지 그만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거울을 보면 그 생각은 달라질 것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카지노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정확한 시간을 정해 놓고 게임을 하는 것입니다. 아니면 한정된 금액을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두 가지를 함께 정하는 것입니다. “난 300달러를 갖고 3시간만 놀다 갈 거야” 혹시 3시간 동안 1,000달러가 된다면 그만두어야 합니다. 1시간 만에 300달러를 모두 잃게 된다면 당연히 그만해야 합니다. 1시간 이용료라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카오를 다녀온 지인분 얘기를 듣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카지노의 고차원적인 인테리어 마케팅 전략에 속지 말고 건강한 취미 생활을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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