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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Frontier/IT읽기

교통(Transportation)과 통신(Telecommunication) – 1편

by 처음처럼5 2020.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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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오래 전에는 교통과 통신은 동일한 개념이었다. A라는 사람이 멀리 떨어져 있는 B라는 사람에게 어떤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는 직접 뛰어가서 메시지를 전달해야 했기 때문이다. 도로가 발달하고 운송수단이 진화하면서 교통과 통신은 함께 발전해 왔다. 운송의 속도가 빨라질 수록 통신의 속도도 빨라진 것이다. 하지만,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통신은 교통과 분리되기 시작했다. 약속된 신호를 바탕으로 한 봉화 및 봉수, 그리고 모르스부호의 활용은 통신을 더욱 진화시켰고 구리선이 통신의 매개체로 사용되면서 멀리 있는 곳까지 음성을 전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이제는 광(Fiber)통신을 활용한 인터넷은 물론 5G 무선통신망까지 대용량의 데이터를 단시간에 전송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면서 이 통신망을 이용한 새로운 운송수단이 도입되는 등 통신의 발달이 교통의 발달을 이끌고 있다.

 

교통과 통신의 같은 점

* 출처 : 산그림작가의 개인갤러리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교통과 통신은 아주 유사하다. 우선,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초기 대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 도로 혹은 철도를 개설해야 하며, 항공산업의 경우 엄청난 비용의 항공기를 확보해 두어야 한다. 통신 또한 대규모의 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에서부터 사업이 시작된다. 대용량의 트래픽을 전송하는 백본망에서부터 집집까지 연결하는 가입자망까지 모두 구축해야 이제 돈을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다.

이러한 대규모의 초기 투자 비용은 결국 업종에서 진입장벽을 형성해 새로운 사업자가 쉽게 들어와 경쟁구도를 형성하지 못하게 한다. 한국도로공사, 철도청 등은 독점의 지위를 누리고 있으며, 통신사 또한 정부의 승인과 규제 하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완벽한 내수형의 산업이라 외국 사업자가 들어와서 경쟁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비즈니스 측면에서도 교통과 통신은 아주 유사하다. 우선,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초기 대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 도로 혹은 철도를 개설해야 하며, 항공산업의 경우 엄청난 비용의 항공기를 확보해 두어야 한다. 통신 또한 대규모의 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에서부터 사업이 시작된다. 대용량의 트래픽을 전송하는 백본망에서부터 집집까지 연결하는 가입자망까지 모두 구축해야 이제 돈을 벌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다.

또 한 가지의 유사성은 일반 제조업과 달리 재고가 없다는 점이다. 교통의 한 분야라 할 수 있는 운송업(항공, 해운, 물류 등)은 재고가 없기 때문에 특별한 지표를 관리하고 있다. 바로 Load Factor(부하율)이다. 인천과 LA를 오가는 항공기에 정원 대비 몇 명의 승객이 탔는지의 지표가 바로 이 Load Factor이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승객의 수와 관계 없이 투입되는 원가는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이 Load Factor가 높으면 높을수록 수익성은 높아진다. 통신도 마찬가지이다. 미리 구축된 통신망에 얼마나 많은 가입자를 수용하느냐가 회사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가입자가 많을 수록 단위원가는 떨어지기 마련이고 상대적인 경쟁력은 더 높아진다. 통신사들이 왜 그토록 가입자 증대에 목숨을 거는지 다 여기에 그 원인이 있다. 하지만 운송의 Load Factor가 높아지고, 구축된 통신망에 비해 가입자가 너무 많은 경우에는 회사는 다시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객은 경쟁사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 글을 쓰다보니 길어져서 3편으로 나누어서 올리겠습니다. 이어지는 편에서는 교통과 통신의 다른점 그리고 미래의 교통과 통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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